아토피와 수영장은 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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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와 수영장은 상극><?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003-08-28 16:27 | 경향신문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에게 수영장 물은 독(毒)이 될 수 있다.
주부 김모씨(34)는 지난 주말 다섯살난 딸아이와 함께 야외수영장에 다녀온 뒤 후회가 막심했다. 딸이 밤새 잠을 못이루며 온몸을 긁어댈 정도로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8월초 여름휴가 때 해수욕장을 다녀온 뒤에는 별탈이 없어 수영장도 괜찮으려니 하고 방심한 게 문제였다. 바닷물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염소 소독을 하는 수영장 물은 염소가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일명 태열이라고도 부르는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지나치게 메마르는 것으로 유아의 10~15%가 걸리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어 천식·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 환자나 그 가족에게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얼굴, 팔이 접히는 부위, 무릎 뒤 부위에 잘 발생하는 습진으로 전신의 피부가 거칠게 느껴지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면역학적 이상이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 자녀를 둔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아이가 가려움증을 덜 느끼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실내온도는 20도 정도, 습도는 50~60%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집먼지진드기가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서식처로 알려진 카펫·커튼·침대 매트리스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옷은 되도록 땀 흡수가 잘되는 면제품을 입히고, 피부염을 악화시키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생각되는 음식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증상 악화를 보일 수 있으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에 주의하고 지나친 목욕도 삼가야 한다.
또 심하게 피부를 문지르거나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고, 지나치게 꼭 끼거나 변이 묻은 옷도 피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목욕할 때에도 미지근한 물로 땀을 닦는 정도의 가벼운 샤워만 하고 피부 지방질을 없애는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몸이 촉촉할 때 베이비 오일로 전신을 마사지해준 후 다시 베이비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중략)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체질적으로 타고 나기 때문에 몇달 치료한다고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는다.
아토피 피부염 질환이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은 느긋한 마음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사 중 일부 발췌)